[즉문즉답] 513.나 자신을 존중함으로써 천천히 변화해 나가야 합니다.
성수스님
즉문즉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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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5.07.29 16:46
[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]
513.나 자신을 존중함으로써 천천히 변화해 나가야 합니다.
[즉문]
스님,
진짜 제 인생이지만,
참 갑갑하다고 생각해요.
여태껏 뭐 하고 살았는지,
저를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,
옆에 있어 줄 친구 하나 없네요.
몸이 아픈 것도 있지만,
자꾸 속에서 열불이 나고,
하소연할 곳이 여기밖에 없어요.
더 나이 먹으면
인간관계가 더 협소해 질 건데,
어디서부터 바꿔야 할까요?
[즉답]
삼보에 귀의하옵고,
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.
나이가 들어갈수록
인간관계가 협소해지는 것은
비단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지요.
그러한 나 자신을
남처럼 대하여 나무라거나
애꿎게 비하할 필요는 없습니다.
앞서가는 이들은
처음엔 느릿느릿 해 보여도
차근차근 단계를 쌓아나가고,
뒤처지는 이들은
점점 마음만 조급해져
무리수를 두는 경우가 많듯이
스스로 살아온 결과로
나만의 울타리가 생겨난 탓이라,
지금 나의 위치에서
나 자신을 존중함으로써
천천히 변화해 나가야 하지요.
잘생긴 사람에게
못생겼다고 놀리면
웃을 수 있는 농담이 되지만,
못생긴 사람에게
못생겼다고 놀리면
깊은 상처가 될 수 있듯이
스스로 남보다
못하다고 생각하다 보면
나 자신을 점점 잃게 됨이라,
내 마음의 변화를 따라
주변 사람들의 마음으로 전해져
인연 역시, 달라지는 것이니,
처량한 자신에서 벗어나
스스로 바라는 온전한 나로서
내 안의 변화를 이뤄가시길 바랍니다.
밝고 행복한 앞날에
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
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.
화청향성법음범패
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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