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즉문즉답] 513.나 자신을 존중함으로써 천천히 변화해 나가야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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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즉문즉답] 513.나 자신을 존중함으로써 천천히 변화해 나가야 합니다.

성수스님 0 12

[강정사 성수스님의 즉문즉답]

513.나 자신을 존중함으로써 천천히 변화해 나가야 합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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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즉문]


스님,

진짜 제 인생이지만,

참 갑갑하다고 생각해요.


여태껏 뭐 하고 살았는지,

저를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,

옆에 있어 줄 친구 하나 없네요.


몸이 아픈 것도 있지만,

자꾸 속에서 열불이 나고,

하소연할 곳이 여기밖에 없어요.


더 나이 먹으면

인간관계가 더 협소해 질 건데,

어디서부터 바꿔야 할까요?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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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즉답]


삼보에 귀의하옵고,

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.


나이가 들어갈수록

인간관계가 협소해지는 것은

비단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지요.


그러한 나 자신을

남처럼 대하여 나무라거나

애꿎게 비하할 필요는 없습니다.


앞서가는 이들은

처음엔 느릿느릿 해 보여도

차근차근 단계를 쌓아나가고,


뒤처지는 이들은

점점 마음만 조급해져

무리수를 두는 경우가 많듯이


스스로 살아온 결과로

나만의 울타리가 생겨난 탓이라,


지금 나의 위치에서

나 자신을 존중함으로써

천천히 변화해 나가야 하지요.


잘생긴 사람에게

못생겼다고 놀리면

웃을 수 있는 농담이 되지만,


못생긴 사람에게

못생겼다고 놀리면

깊은 상처가 될 수 있듯이


스스로 남보다

못하다고 생각하다 보면

나 자신을 점점 잃게 됨이라,


내 마음의 변화를 따라

주변 사람들의 마음으로 전해져

인연 역시, 달라지는 것이니,


처량한 자신에서 벗어나

스스로 바라는 온전한 나로서

내 안의 변화를 이뤄가시길 바랍니다.


밝고 행복한 앞날에

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

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.


화청향성법음범패

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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